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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어원 상식

뜻이 예쁜 순우리말 단어 - 비이름

by sk2nd 2024. 6. 7.

목차

    뜻이 예쁜 순우리말 단어 - 비이름

    뜻이 예쁜 순우리말 단어 비이름들은 다양한 상황과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이름들을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어보면, 그 특징과 상황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카테고리는 비의 형태, 시기, 지역, 강도 등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뜻이 예쁜 순우리말 단어만 정리를 하려 했었지만, 곧 장마입니다. 장마는 한자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長(길장)을 어원으로 하고 있어도, 비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마"가 붙음으로써 한자어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마"도 순우리말로 보아서 "장마"가 붙은 순우리말과 결합한 뜻이 좋은 순우리말 이름의 장마들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에 이용된 비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슬비, 꽃비, 먼지잼, 바람비, 첫비, 밤비, 보름치, 산돌림, 아침비, 안개비, 오란비, 개똥장마, 고사리장마, 개부심, 꿀비, 가랑비, 떡비, 무더기비, 여우비, 잠비, 그믐치, 단비, 보리장마, 큰비, 보슬비, 실비, 봄비, 이슬비, 진비, 찬비, 가루비, 호미자락, 궂은비, 잘비, 는개, 달구비, 마른장마, 목비, 못비, 채찍비, 비보라, 스무날비, 악수, 억수장마, 우레비, 웃비, 작달비, 작살비, 줄비, 가을비, 겨울비, 가을장마, 겨울장마, 늦장마, 봄장마, 부슬비, 새벽비, 소나기, 장맛비, 흙비

    비의 형태와 강도에 따른 비이름

    1. 비의 형태
      • 가늘게 내리는 비: 구슬비(빗방울이 구슬처럼 투명하게 맺히는 가는 비), 안개비(빗줄기가 가늘어 안개같이 흩뿌리는 비), 보슬비(바람 없이 조용히 내리는 비), 실비(실처럼 가늘게 내리는 비), 이슬비(이슬처럼 가늘게 내리는 비), 는개(안개비보다 굵고, 이슬비보다 가는 비), 가랑비(이슬보다 조금 굵은 비), 부슬비(부슬부슬 내리는 비)
      • 굵게 내리는 비: 작달비(장대같이 굵게 쏟아지는 비), 작살비(작살처럼 굵게 쏟아지는 비), 줄비(줄처럼 끝없이 내리는 비), 진비(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내리는 비), 채찍비(채찍처럼 세차게 내리는 비), 악수(억수)(물을 쏟아붓듯 내리는 비), 달구비(땅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같이 세게 내리는 비)
    2. 강도에 따른 비
      • 약한 비: 먼지잼(먼지가 안 날릴 정도로만 적게 내리는 비), 호미자락(가뭄에 호미 끝이 들어갈 만큼만 조금 내리는 비), 가루비(가루처럼 부스러지듯 내리는 비)
      • 강한 비: 비보라(강한 바람과 휘몰아치는 비), 우레비(우레가 치며 강하게 내리는 비), 소나기(힘차게 쏟아지다가 멈추는 비), 무더기비(짧은 시간 많이 쏟아지는 비), 웃비(비가 올 거 같은 기운이 남은 그친 비), 잘비(비가 내릴 징조도 없이 내리는 비)

    비가 내리는 시기에 따른 비이름

    1. 계절에 따른 비
      • 봄에 내리는 비: 봄비(봄에 조용히 내리는 비), 봄장마(봄철 여러 날 동안 내리는 비)
      • 여름에 내리는 비: 첫비(해당 연도 처음 내리는 비), 개똥장마(5~6월에 거름인 개똥처럼 좋은 장마), 보리장마(초여름에 찾아오는 장맛비), 여우비(햇빛이 날 때 잠깐 내리다가 멈추는 비), 잠비(여름에 내리면 낮잠 자는 비), 늦장마(원래 장마보다 늦은 장맛비)
      • 가을에 내리는 비: 가을비(가을에 내리는 비), 떡비(가을에 비가 내릴 때 떡을 먹어 지어진 비), 가을장마(가을철 여러 날 동안 내리는 비)
      • 겨울에 내리는 비: 겨울비(겨울에 내리는 비), 겨울장마(겨울철 여러 날 동안 내리는 비)
    2. 특정 시기에 내리는 비
      • 아침에 내리는 비: 아침비(아침에 내리는 비)
      • 밤에 내리는 비: 밤비(밤에 내리는 비)
      • 새벽에 내리는 비: 새벽비(새벽에 내리는 비)
      • 보름에 내리는 비: 보름치(음력 보름쯤 내리는 비)
      • 그믐에 내리는 비: 그믐치(음력 그믐날쯤 내리는 비)
      • 스무날에 내리는 비: 스무날비(음력 2월 20일 내리는 비)

    비의 지역적 특성에 따른 비이름

    1. 특정 지역에 내리는 비
      • 산돌림(산기슭에 내리는 소나기)
      • 고사리장마(제주도에 4~5월 고사리가 나는 시기 내리는 비)
      • 흙비(비에 황사가 섞인 비)

    비의 용도에 따른 비이름

    1. 농사와 관련된 비
      • 농사 시기에 필요한 비: 꿀비(농사 때 꿀처럼 달게 내리는 비), 목비(모내기할 때쯤 한 번에 오는 비), 못비(모를 다 낼 수 있게 충분히 오는 비)
      • 장마와 관련된 비: 오란비(장마를 일컫는 옛말), 개부심(장마로 인한 홍수 후 진흙을 씻어내는 비), 장맛비(장마기간 내리는 비), 억수장마(여러 날 동안 세차게 내리는 장마), 마른장마(장마철인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비)
    2. 필요할 때 내리는 비
      • 단비(딱 필요할 때 내리는 달달한 비)

    그 외 특수한 상황에 따른 비이름

    1. 특정한 날씨와 관련된 비
      • 바람비(바람이 불며 내리는 비)
      • 찬비(차가운 기운이 있는 비)
      • 궂은비(날씨가 흐리고 어두침침하게 내리는 비)
    2. 기타
      • 큰비(오랫동안 많은 양의 비)
      • 멀리 날릴 정도의 세찬 비: 비보라(강한 바람과 휘몰아치는 비), 채찍비(채찍처럼 세차게 내리는 비), 악수(억수)(물을 쏟아붓듯 내리는 비)

    이렇게 구분해 보면 순우리말 비이름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비이름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이 이름들이 담고 있는 구체적인 의미를 알고 나면 더욱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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